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전세계적으로도 남다르다. 이는 한국 평균 커피소비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353잔에 달한다. 전 세계 1인 평균 소비량인 132잔보다 무려 2.7배 높다. 커피가 뭐길래 이렇게 열광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커피(Coffee)는 커피콩(커피 나무 열매의 씨)을 볶아 가루로 만든 것을 따뜻한 물, 차가운 물 또는 스팀으로 우려낸, 쓴맛의 짙은 갈색 음료이다.
[어원]
"커피"라는 단어는 커피가 유래한 에티오피아 남서부의 "카파"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아랍어 이름 "까후와"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아랍어로 까후와(Kahuwa)는 '배고픔을 줄인다'는 뜻의 '카히야(Kahya)'의 변형으로 원래는 와인의 종류를 지칭했지만 와인과 비슷한 각성 효과로 커피에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아랍어 까후와는 오스만 투르크어 Kahve로 흘러들어가 유럽인들이 그들의 언어(이탈리아식 caffé, 프랑스어 café, 독일어 Kaffee 카페, 영어 Coffee)로 차용했다.
"커피"라는 한국 단어는 영어 커피에서 유래했다. 개화기에는 커피가 들어오면 한자로는 가배(珈琲), 가비, 혹은 가배다, 가배차, 가비차 등으로 쓰이거나 공문서에서는 커피, 가배, 신문 등에서는 코오피, 카피차, 가피차, 양차 등으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배, 가비 외에 탕수탕과 색깔과 맛이 비슷해 서양에서 건너온 국물이라는 뜻에서 양탕국이라도고 불렸지만, 개화 당시의 문서에는 그 용도나 빈도가 나와 있지 않다. '양탕국'이라는 단어는 1968년 신문 칼럼에 처음 등장했고, 커피와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양탕국으로 불렀다고 생각되지만, 개화 당시 문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통상적으로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편 커피가 발견되는 에티오피아에서는 '분나(Bunna)'라고 부른다.
커피를 끓인 후 남은 잔여물은 한국어로 "커피박"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커피 퍽(Coffee Puck)"이라고 한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하는 "Coffee break"이라는 표현은 1952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커피포트'라는 용어는 1705년에 등장했다.
[경작지]
커피콩은 주로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적도 지역의 70개국 이상에서 재배되는 커피나무에서 얻을 수 있다. 커피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농산물 중 하나이다. 커피는 카페인으로 인해 각성 효과가 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다. 연간 약 6000억 잔의 커피가 전세계적으로 소비된다.
커피는 많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커피의 상쾌한 효과는 에티오피아 북동부에서 발견되었고, 커피의 재배는 아랍 세계로 처음 전파되었다. 커피 소비에 대한 최초의 믿을 만한 증거는 15세기 중반 아라비아 남부의 예멘의 수피즘 사원에서 발견되었다. 커피는 이슬람 세계에서 인도, 이탈리아, 그리고 나머지 유럽, 인도네시아, 아메리카로 퍼져나갔다. 커피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예멘의 종교 의식에 사용되었고, 그 결과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세속적인 소비를 금지했고, 에티오피아 메네리크 2세까지 금지령이 유지되었다. 커피는 17세기 오스만 투르키예 제국에서 정치적 이유로 금지되었으며, 유럽의 반체제 정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카페인]
미국의 농산, 수산, 축산 부문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농무부'에 따르면, 100g의 커피 음료는 4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는 일반적으로 경우에 따라 100g당 80.28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잠을 쫓고 뇌 속 도파민 농도를 높인다.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의 민감도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일반적으로 커피 원두보다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커피콩은 드립, 에스프레소, 프렌치 프레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의 함유량을 알 수 없다.
카페인은 피로를 푸는 데 사용된다. 대학생, 트럭 운전사, 그리고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다. 카페인은 다이어트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일회용 인스턴트 커피가 등장했고, 유출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보편화됐다. 미군 전투식량(MRE)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 있었다. 당시 미군에서 유출된 인스턴트 커피에는 카페인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 과음하면 불면증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다.
한편,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미군들은 수면시간이 하루 4시간만이 채 되지 않아,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아군을 오인하여 사살하기도 했다. 이에 지상군들은 냉동건조된 인스턴트 커피 가루를 입에 직접 부어 카페인과 함께 또 다른 '졸음과의 전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대 연구진은 카페인이 혈압을 단기적으로 상승시키고 동맥경화 플라크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 활동을 증가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고 가끔 마시는 사람은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심장마비가 올 확률이 4배 이상 높다. 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원발성 고혈압의 경우에는 하루에 1~2잔의 커피도 괜찮다는 말이 있다. 반면, 신장이나 갑상선 이상으로 인한 2차 고혈압의 경우 커피가 해로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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